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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마인드셋

골프와 인생의 공통점

by Atom 선생 2023. 4. 5.

부부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중 하나가 공통 취미를 갖는 것이다.

우리 부부의 공통 취미는 골프이다.

남편은 골프를 시작한지 약 22년차이고 나는 이제 10년차 중고 골린이이다.

골프란 스포츠는 나에게 중년 사장님들이 지루한 옷을 입고 한가롭게 필드에 나가서 유유자적하는 스포츠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나에게 남편은 10년 전 쯤 골프를 권하며, 부부가 늙어도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강하게 배울 것을 어필했다.

처음 가본 연습장에서 처음으로 잡은 7번 아이언은 부지깽이마냥 무겁기만 했고 벽보고 똑딱이만 하루종일 치는 기분은 이런 재미없고 지루한 운동은 둘도 없을 듯 느껴졌다.

 

보통의 스포츠들이 어느 정도의 자세나 방법을 익히면 조금씩 자신의 실력이 늘고있는게 눈에 띄게 보이는데, 골프란 스포츠는 그렇지가 않았다.

13-14개 정도의 클럽을 가지고 18홀을 돌아야 완성되는이 스포츠는 정말 인생과 너무나 닮아 있다.

 

첫 티오프를 시작하는 그순간부터 마지막 홀아웃까지, 아무리 자기가 익숙한 골프장이라고 해도 어느 지점에 홀컵이 놓여 있을지 알 수 없고 그날 그날의 날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까지 하니...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과 같다.

 

그렇다.

 

티박스에 올라서 공을 올리고 숨을 고르며 백스윙을 하고 그 짧은 시간에 풀스윙으로 공을 날리는건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자신의 외적 과시와 같다.

 

하지만 승부는 거기서 나지 않는다. 내가 원하지 않는 해저드에 공이 빠지기도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숲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의 골퍼들은 절대 거기서 실망해서 포기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정신을 잡고 자신의 실수가 무엇인지 걸으며 계속 생각한다. 자신의 스윙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형분석에서 간과한 내용을, 그리고 다시 세컨, 서드 샷을 침착하게 해내고 마침내 그린에 공을 올린다. 마지막 승부는 공을 홀컵에 넣으면 경기는 끝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조차 우리는 한번에 넣지 못하고 몇 번에 걸쳐 공을 홀컵에 넣는다. 어떤 경우엔 무슨 운명의 장난처럼 꽤 긴 거리를 한번에 넣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골프 코스를 돌며 살고 있다.

 

오늘은 내 인생이 해저드에 빠져 있을 수 도 있고 아니면 벙커의 모래속에 푹 빠져 버렸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아직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않았고 나만의 홀인원의 기회도 무궁무진 하게 남아있다.

 

더군다나 이글을 읽는 이가 20-30대라면 그대들은 아직 전반 9홀도 채 돌지 않은 것이다. 나처럼 50대는 이미 전반이 끝났고 전반 홀들을 겪으면서 생긴 노하우와 검증을 통해 후반 홀들은 더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지난 실수를 통해 획득한 지식과 매일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는 정보들을 자신만의 무기로 삼아 남은 후반전은 더 멋지게 해내야 한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매일의 독서와 자신의 인사이트를 정리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정신과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남은 인생을 더 발전 시킬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나는 매일의 내가 반복하고 되네이는 말들을 SNS에올린다, 누군가 보길 바래서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기록일 뿐이다. 

이런 루틴들이 내가 바라는 나의 미래를 끌어 당기고 있다.

 

나의 18번째 마지막 홀은 홀인원일 것이다. 확신한다. 내일 부터 나의 루틴은 한가지가 더 추가 될 것이다.

1일 1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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