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학교 교양 과목 레포트 덕분에 오랜 만에 전시장을 찾았다. 4월의 궂은 날씨가 좀 아쉬웠지만 좋아하는 팝아트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단 기대에 동대문 DDP 전시장으로 기분좋게 방문했다.
팝아트 전시장답게 입구부터 뭔가 알록달록 화사한 분위기와 전시제목에 맞게 60년대 브리티시 느낌이 강하게 풍겼다.
처음 전시된 작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호크니의 컬러풀한 그림이 아닌 모노톤의 담백한 그림들이었다.
호크니를 비롯한 6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던 팝아트 예술가들은 기존의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 외에 잡지나 신문들을 오려 붙이는 꼴라쥬 기법을 비롯 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깝게 작품을 접하게 만들었다. 인쇄 매체들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즐겁게 감상 할 수 있었다.
호크니와 동시대에 팝아트의 거장이었던 '피터 블레이크' 의 비틀즈 앨범자켓은 눈에 익숙해서 더 반가웠다, 블레이크의 차별성이 변화하는 전후 영국의 흐름을 예술에 반영 하여 만화책 캐릭터와 광고 등 다양한 이미지에 자신의 작품을 사용 한 것이다. 특히나 이 앨범 자켓의 경우 당시 무명이던 작가가 고작 300불 정도 받고 만든 것이라니,,,놀라울 따름이다.
블레이크의 영향은 후에 스트리트 아트에서 하이 패션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끼쳤다.
이 작품도 당시 팝아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 작품이다. '에드와르도 파올로치'의 '많은그림 많은 재미'라는 작품이다.
선명한 색채와 대담한 소재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보는 스팸캔과 캠밸 스튜캔은 마치 그 제품들의 광고 인듯 그림속에 표현 되었다.
다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호크니의 작품 시리즈 중 ' 수영장' 과 관련된 이야기 이다.
왜 호크니는 많은 소재중 물을 표현 하려고 했을까?
물을 표현 하기 위해서 호크니가 포착한 그 순간의 물방울들의 움직임 - 가만히 드려다 보는 순간 마음속에도 찰랑찰랑 여름날 햇빛 내리쬐는 야외 수영장의 물방울들이 일렁이는 것 같았다.
호크니가 정말 위대한 작가 라는 건 현재 그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2010년 부터 그의 작업은 아이패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작품을 그린 후 현장에서 바로 지인들에게 전송해서 작품을 공유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작품의 작업 모습까지 공개 하고 있다.
호크니의 '빅북'을 약 1년 여전에 검색할때 1000달러 정도 였는데 지금 가격은 ..750만원!!!
위시 리스트에서 과감히 삭제 해야만 할 것 같다.
비오는 평일 오전에 딸래미 숙제를 위해 남편과 함께 문화 생활을 즐겼다.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예술가들의 이야기 까지 나눌 수 있게 된 걸 보니 딸내미가 많이 컷다는 생각을 했다. 아빠의 영향으로 바로크 미술에 관한 수업을 들으며 발표까지 하다 보니 6월에 있을 '까라바조 - 바로크 미술' 전시회도 보러 가자고 한다. 부모로서 가슴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들 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먹은 맛있는 칼국수는 덤...
명동교자 이태원점 - 주차는 용산구청에 세우고 50미터 정도 걸어 가면 된다. 명동에 비해 테이블 간격도 넓고 직원분들도 친절 하시고, 맛이야 이미 보장된 곳이니...
진한 맛의 칼국수와 만두 맛집이다. 참고로 필자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콩국수 ( 검은콩과 클로렐라 면의 조화)는 4월12일 부터 시작이라 아쉽게도 먹지 못했다. 다음 기회로...
전시회 기간이 7월2일 까지 여유가 있으니 시간내서 가족들과 같이 방문 한다면 60년대 팝아트를 즐겨 볼 수 있을거라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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