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한 저녁. 갑작스런 큰아들의 저녁 외식 제안은 주부에겐 기쁜 소식이었다. 밥을 안해도 된다니...^^
집에서 가까운 곳 - 외식하러 간다기 보다는 마실 가는 기분으로 마곡에 유명하다는 삼겹살 집으로 향했다.
조금 늦으면 웨이팅이 길다는 그곳 - 동두천 솥뚜껑 삼겹살이다.
간신히 자리를 잡자 스텝이 솥뚜껑 위를 달구며 기름칠 할 돼지고기 비계조각을 가져다 주었다. 식당은 전체적으로 테이블이 좀 작고 공간이 많지 않아 협소한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음악소리와 술먹는 직장인들의 고성으로 가족간의
식사 장소로는 좀 부적절 했다 ( 미성년자나 노약자는 가기 힘든 장소이다 )
잠시 불평스러웠던 마음이 고기가 나오자 사그러 들기 시작했다.
덩어리로 썰어져서 나온 고기는 600g에 3만원의 가격으로 다른 가게에 비해 많이 저렴한 생각이 든다. 김치와 콩나물을 곁들여 고기 4면을 먼저 바짝 익인 후 스텝이 와서 정성껏 잘라서 솥뚜껑 하나가득 데코레이션을 해주고 갔다.
지글지글 돼지 기름이 익으며 나는 고소한 냄새가 가게 전체에 가득 차며 배가 고팠던 우리 식구들은 콩나물과 김치를 지분지분 집어 먹으며 참고 있었다. 마침내 스탭이 '드셔도 됩니다!' 라는 말이 떨어지자 한조각을 집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아!! 정말 육즙이 팡 하고 터지며 고기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근래 들어 먹은 삼겹살 중 단연코 맛에선 1등 이었다.
고기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아쉬운 부분은 탄수화물로 해결 해야 하기에 볶음밥 2인분을 추가 주문 하였다.
그런데 이런? - 밥의 양은 어느 식당 1인분도 안될 듯 한 비주얼이었다. 아쉬워 1인분을 더 추가 해서 총 3인분을 주문 했지만 솥뚜껑에 볶아 지는 밥의 양은 정말 적었다 ( - 너무 충격이어서 사진도 못찍음 !)
된장찌게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지만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맛이었다.
이 가게에 대한 총평은 개인적으로 별 5개중 4개 라고 할 수 있다.
적당한 가격에 질 좋은 삼겹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하지만 밥이나 찌게에 대한 기대는 갖지 말아야 한다.
또 하나 이 가게는 직장인이나 친구들끼리 술한잔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고기집이지 가족 식사로는 부적절한 장소이다.
( 지나가는 직원, 옆에 아저씨에게 두 세 번 팔,어깨 터치 당함 -- )
마곡에서 맛있는 삼겹살을 찾는 다면 한 번 시도해 볼 만 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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