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생일이 있었던 지난 2월 초 어느 날, 남편이 예약했다며 알려준 장소는 용산 노보텔에 위치한 뷔페였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생일도 심드렁하지만 더 심드렁한 곳은 사실 뷔페식 식당이다. 눈 앞에 펼쳐진 수많은 음식에 이미
눈으로 기가 죽고 입으로 몇점 넣지도 못한체 맛도 멋도 없이 학교 급식실 같은 느낌까지 들기도 하기에 필자는 좋아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난 여름 혈육의 강력한 추천으로 가족 모임을 했던 조* 팰리스 뷔페에서 너무나 실망했기에 ( 음식 수는 그렇다 치고 말라붙은 회와 모든 음식이 맛없음)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다.
이 뷔페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랍스터 요리에 일단 마음이 두근거리며 오늘 내 할당량을 꼭 채우리라 굳게 마음을 먹었다. 중식 전시대에 있던 전가복과 탕수육은 뷔페 중식이 그렇고 그렇다며 패스했다가, 아이들이 가져온 거 한 두 개 집어 먹어 보고 깜짝 놀랐다. 전문 중식당의 요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맛이었다. 다른 음식들도 모두 수준 이상이어서 랍스터는 아쉽게도 나에겐 한 번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다.
헤비한 식사를 마치고 후식 코스에 들어서니 딸기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온통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들이 가득했다. 푸딩부터 케이크까지 다양한 디저트들과 맛난 커피( 일리 ) 까지 마시고 나니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두려워졌다.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무리한 식탐을 벌인 후회를 하며 주차장까지 거의 기어서 내려왔다.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가족 모두 이 뷔페의 식사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며 다들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다음 계획을 내비쳤다.
호텔 뷔페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없애준 FOOD EXCHANGE에 감사를 표한다.
단, 식사 예약을 미리 네이버로 하면 10% 할인이 된다해서 예약하고 지불했는데 인원수 변동이 있어 부분 취소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좀 아쉽다.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대답과 미소 만으론 부족하다는 걸 알고 시행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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