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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크루즈 여행 가실까요?

by Atom 선생 2023. 4. 8.

지난 22년 봄. 우리 부부는 남편의 사업체를 하나 정리하면서 미루어 두었던 여행 계획을 세웠다. 

이전에 친구가 다녀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며 권한 크루즈를 검색했다.

누구나 인생에 한번쯤 하고 꿈은 꾸지만...현실은 좀 어려운 것이 크루즈 여행이란 생각에 검색만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써칭을 시작 했다.

 

세계에 여러 크루즈 회사들이 있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경로에 최적화된 회사를 비교해서 선택하면 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친구가 다녀와서 추천해준 회사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다양한 할인이 있어서 생각만큼 부담스런 금액은 아니었다.

 

우리가 선택한 회사는 '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였다.

일단, 가고자 하는 지중해 연안 스케쥴이 가장 많았고, 친구가 몇년 전 이용해 본 결과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다고 적극 추천을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크루즈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여러가지 할인과 조건들을 살피고 직접 예약을 진행했다

( 나름 영어가 자신 있었기에...) 몇번에 걸쳐 홍콩에 있는 지사 직원들과 채팅을 통해 여러가지 조율을 하다 결국은 포기하고 한국 지점에 다시 예약을 맡겼다 ( 역시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편이 빠르고 안전함 )

 

예약 후 이메일로 들어온 바우처에는 항공권과는 다르게 화물용 러기지 텍이 있었다.

방 번호도 미리 나와 있었기에 번호까지 인쇄할 수 있었다. 이 텍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는데,

승선 시 화물을 맡길때 이 택을 가방마다 달아 두었더니 직원들이 방 문앞까지 안전하게 이동 시켜 주었다.

덕분에 승선 시 짐없이 홀가분 하게 배에 오를 수 있었다.

 

우리의  여정은 로마에 있는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출발해 10일 후 다시 돌아 오는 여정이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여러 섬들과 도시들을 항해하는 일정이었다.

 

 

인천 출발 암스테르담 경유 로마 도착 비행편을 예약 했는데, 예약 부터 아주 맘을 졸였다. 거의 출발 직전까지 언제 항공편이 취소 될 지 몰라 불안했다.

22년5월 당시 우리나라만 코로나가 더 강화되서 국내 항공사들이 유럽 노선을 갑자기 취소 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몹시

불안해 하며 출발을 기다렸다. 다행히 무사히 제날짜에 출발은 하였지만 KLM항공의 느닷없는 딜레이로 연결편도 같이 변경 되는 바람에 로마 공항 도착 후 한국인이 운영하는 우퍼를 타고 가까스로 항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집떠난지 거의 20시간쯤 되니 마음도 몸도 지쳐 갈 즈음에 눈앞에서 보게된 크루즈 선박은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길이 326m, 165,000톤,  20층, 총승객인원 4,266명, 승선 크루 2,022명인  엄청난 초대형 크루즈였다

신나게 선박에 오르며 이 큰배가 어떻게 항해 할 지 ,,배안은 또 어떨지 가슴이 두근두근 해졌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럭셔리 발코니 등급이었다. 방에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를 통해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기왕 크루즈 여행을 결심한다면 조금더 투자해서 꼭 발코니 등급 이상의 방을 예약하길 추천한다.

나가면 다 바다 볼 수 있단 생각으로 창 없는 방을 예약한다면 크루즈 여행의 맛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방안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배 안의 이곳 저곳을 구경 하며 다녔다. 10일간 머물 곳 이므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 두는 것이 좋을테니까...

 

창밖으로 보이는 망망대해는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로 더 멋지게 보이는 듯 했다.

식사를 하고 바에서 한잔 하면서 내일의 여행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크루즈에선 모든 정보가 신문으로 전해진다. 

 

아침이면 문앞에 오늘의 일정과 행사들이 빼곡히 담겨있는 크루즈 신문이 배달된다.

신문에 나와 있는 일정을 보고 참여 하고 싶은 행사에 참여하고 저녁 파티나 공연을 예약 하면 된다. 지나고 나서 생각 하니 우리는 너무 얌전하게 외국인들의 파티를 눈으로 즐기고만 온 것 같다.

적극적으로 게임도 하고 춤도 추고 사람들과도 어울리면 크루즈 여행은 더욱 즐거워 질 수 있다. TPO에 맞는 멋진 옷도 한벌 쯤 준비해 간다면 파티 주인공도 될 수 있다. 노부부가 멋지게 차려 입고 파티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며 우리 부부도 다음엔,,,이라며 깊은 반성을 했다 (필자의 의상은 온통 반바지에 티셔츠였음 ㅜㅜ)

갑판에서 펼쳐지는 80년대 댄스파티(매일 각종 컨셉의 파티가 열린다)
배 안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공연(물론 모두 공짜)

이런 후회는 다음 여행을 위해 접어 두고, 크루즈에서의 식사와 음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보겠다. 

 

보통 크루즈는 룸차지에 식대가 포함되어있다. 배안에 있는 24시간 운영 되는 뷔페식당과 프리식당, 바 등은 무제한으로 사용 할 수 있다. 단, 술의 경우 미리 프리쿠폰을 구매해서 탑승 한 경우 15불이 넘지 않는 주류에 한해서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보통의 맥주나 칵테일 등은 15불이 안되기 때문에 애주가들에겐 꼭 구매를 권한다. 

씨푸드 전문 레스코랑에서 식사(물론 공짜)

필자 처럼 술을 못마시는 사람들은 뷔폐식당에서 제공되는 음료와 커피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간혹 상업적인 커피(스타벅스)를 마시고 싶다면 배안에 있는 스타벅스 바에서 유로로 즐길 수 도 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것이 한 곳에 모여있고 내가 자는 동안 새로운 공간으로 나를 이동 시켜 주는 크루즈 여행이야 말로 정말 환상적인 코스가 아닐 수 없다.

 

다음편에 좀 더 자세한 여행 내용과 크루즈 탑승 시 꼭 준비해야 하는 필수품들을 공유 하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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