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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크루즈 여행 (- 기항지 관광 2탄)

by Atom 선생 2023. 5. 3.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떠난 배는 다음날 아침 동이 트는 새벽항을 천천히 들어 갔다. 멀리서 바라볼땐 흔한 항구 풍경이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색다른 집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해변이 한눈에 들어왔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여러나라의 크루즈들과 호화로운 개인 요트들이 이섬이 관광 명소임을 알려

주는듯 했다.

항구에 대기 하고 있는 크루즈 선사의 셔틀버스를 타고 미코노스 섬으로 드디어 들어가게 되었다.

오늘의 여행지는 그리스 남쪽에 있는 섬 - 미코노스-이다.

 

미코노스 섬은 그리스 에게 해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으로 산토리니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섬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의 손자 뮈코노스에서 기원했다. 섬 인구는 1만여 명 정도이며 섬 면적은 85.5 2 km에 달하는 섬이다. 키클라데스 제도의 다른 섬들처럼 섬 내 집들이 아기자기한 사각형에 새하얀색 페인트칠이 되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섬 내 중심지는 초라(그리스어로 그냥 "마을"이라는 뜻)이다. 델로스 동맹으로 유명한 델로스 섬이 미코노스 섬 근교 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늘날 관광지로 개발되기 이전에는 이 외에도 로쿰이 맛있고 풍차가 많기로 유명했다.

 

에머랄드 빛의 맑은 바다색은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쨍한 5월의 햇빛까지 완벽한 지중해의 날씨를 보여

주었다.

전날 도착했어야 했던 산토리니가 해상날씨 문제로 정박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미코노스에서 해소 할 수

있었다.

해안가 항구에서 부터 섬의 최정상까지 멀지 않은 거리여서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색다른 주택들과 배경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골목마다 예쁜 기념품들과 아기자기한 쥬얼리들을 파는 가게들이 가득했고 상점 주인들도 상냥하게 인사하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다만 가격면에선 그다지 착하진 않았다. 그리스 물가를 생각해 봐고 수도 아테네 보다 모든 물건들이 50%이상 비싼 가격이었다. 

 

그리스 정교의 나라 답게 마을 곳곳에 작은 성당과 이콘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성당 내부는 대부분 촬영이 금지이거나 돈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었다,

참고로 섬에 들어오면 공공 화장실이 보이는데 2유로를 입장료로 받는다.

( 손씻고 나오면 남자직원이 세정제 손에 뿌려줌 ^^;;)

 

한참을 마을을 둘러보다가 바닷가 근처로 내려와서 더위도 식힐겸 카페에 들어갔다. 눈앞에 바닷물이 찰랑대는 풍경을 보면서 마시는 카푸치노는 정말 맛이 좋았다. 참고로 이곳에서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는 팔지 않는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받은 얼음잔에 에스프레소를 따르니까 서빙한 남자가 눈을 찌푸렸다.

그러나 어찌 하겠는가? 한국인은 얼.죽.아 인걸...카페화장실을 이용 하러 바에 들어갔더니 남자직원들끼리 묘한 분위기가 보였다. 순간 흠칫 했지만, 여긴 유럽이야,,라며 가슴을 진정시켰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섬이 게이 들에게 인기가 높은 휴양지라고 한다.

그리스의 남쪽 - 미코노스에서 5월의 멋진날을 보내고 다시 배로 돌아오면서 한번 더 이곳에 올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여유롭게 바닷가에서 선탠도 하고 피크닉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식사는 배안에서 즐기는 뷔페가 편하고 맛도 있어서 떠나가는 항구를 바라보면 저녁은 크루즈에서 먹었다.

지중해의 멋진 노을과 에머랄드색의 바다. 풍차. 모든것이 너무나 이국적이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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