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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마인드셋

더닝-크루거 효과

by Atom 선생 2023. 1. 18.

 

 

더닝 크루거 효과란 코넬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1999년에 제안한 이론으로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며 반대로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한다는 내용이다. 이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로도 많이 알려졌는데. 실제로 나 또한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더욱 공감되는 이론이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더닝크루거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러분은 어떤 분야에서 더닝크루거 효과를 겪은 적 있는가?
나는 대학생 시절 전공수업 중 발표 수업이 있었다. 우리 조 발표 순서였는데 너무 긴장해서 준비한 대본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버벅거리다가 결국엔 망쳐버린 일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하면서 자신에게 실망감이 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럴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나의 잘못이지만 그만큼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게다가 나와 같은 조였던 조원들에게 나의 원망은 오롯이 향하고 있었다. 왜냐면 그들이 멍청하고 준비를 덜 해줬기 때문에 나같이 똑똑한 조장도 어쩔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는 게 나의 지배적 생각이었다. 대본이 아무리 준비가 덜 되었어도 내가 매끄럽게 발표를 이어 나갈 수도 있었는데, 나는 내 잘못은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고 조원들만 몰아세웠다. 그 일 이후로 같이 조를 했던 과 동기 선배들과는 졸업 때까지 서로 불편하게 지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그러나 나의 이런 더닝 크루거 적인 행동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잠시 누그러 지는 듯 했지만 고개를 들게 되었다. 다름 아닌 지금의 학원강사로 처음 직업을 바꿨을 때이다. 운 좋게 초보 강사가 6개월도 안 돼서 노량진 대형학원 단과에서 마감하게 되었다. 사실 나의 실력보단 주변 강사들의 도움이 더 컸던 일인데 나는 내가 1타 강사라도 된 듯이 수업 시간에 너무 자신감에 넘쳐서 하지 말아야 하는 이야기들 (다른 강사 험담)을 하고 주제넘게 공부도 다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에 대한 평가까지 하게 되었다. 이 일로 학원 내에 학생들 사이에 이야기가 퍼지고 다음 학기엔 학생들이 모집되지 않아서 학원을 옮겨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때서야 나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 아!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내가 딱 그 꼴이구나! ' 

그날 이후 난 한 번도 내가 더 남보다 더 낫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이 블로그도 만들지 않았을 테니까... 지금은 먼저 실행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누구나 스승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방법과 노하우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30~40대 비웃던 자기계발서도 열심히 읽고 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나를 성공으로 데려다 줄 수 있다. 내가 노력해서 안되는 것은 더 나은 사람들에게 레버리지 효과를 보면 되는 것이다. 나 같은 일개 개인도 경험해서 느끼는 이런 일들을 한 나라의 지도자라는 사람은 왜 느끼지 못할까?

오늘도 외교에서 생각 없는 말실수로 전 세계인의 조롱받는 모습을 보면 다시 한번 이 효과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더닝크루거 효과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실 누구라도 실수를 하고 늘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기 힘들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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